대망의 새천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많은 골퍼들은 봄의 화려한 도약을 꿈꾸며 야심찬 목표아래 연습장에서 땀을 흘립니다. 새해를 맞아 본면에서는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테크닉 연마를 돕기위해 주 1회씩 유응렬프로의 칼럼을 신설했습니다.현재 TV 골프해설위원, 각종 골프월간지 기술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프로는 초급자에서 상급자에 이르기까지 2,000여명을 지도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있어 여러분의 기량향상에 많은 보탬이 될 것 입니다. 편집자주
●스윙은 설렁탕집 깍두기만큼 크게
한남대교를 건너 신사동 사거리 뒷골목에 지금도 가끔씩 들르는 설렁탕집이 있다. 탕국도 별미지만 듬성듬성 맛깔스럽게 썰어놓은 그 집의 깍두기 생각만 하면 그때마다 입에 침이 괸다. 그 맛에 취해 우적우적 씹다가는 문득 골프스윙도 이 깍두기만큼 크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우리는 바닥에 놓인 공만 보고 스윙을 하다보니 자신의 스윙이 본인의 체격에 맞는 지 또는 스윙의 크기가 적당한 지에 대해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쳐 버릴 때가 많다.
골프의 꽃은 드라이버에 있다. 즉 거리다. 거리를 많이 내려면 클럽을 쥔 왼손목이 자신의 목젖을 중심으로 백스윙과 임팩트, 피니시까지 멀면 멀수록 좋다. 그래야 거리가 많이 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뻗은 왼팔의 팔꿈치 안쪽부터 백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어드레스때 만들어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클럽헤드가 오른쪽 엄지발가락 앞에 올 때까지 소리없이 왼어깨를 돌려 클럽헤드를 밀어준다. 이것이 장타의 1막1장이다.
타이거 우즈를 20세기의 골프천재로 탄생시킨 스승 부치 하먼이 제일 먼저 강조한 사항 또한 바로 이것이다. 『타이거에게 배워야 할 것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큰 스윙궤도다』
어드레스때 만들어진 왼팔과 왼손의 모습보다는, 오른손 그립의 중지와 약지로 클럽을 급하게 오른쪽으로 잡아당김과 동시에 바로 오른팔꿈치를 굽히면서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우리의 오랜 백스윙 습관이다.
자연히 스윙아크는 작아지게 될 뿐만 아니라 볼을 클럽으로 휘둘러 날려보내지 못하고 오른손으로 때려 보내게 된다. 결과는 참혹한 슬라이스.
상체의 회전, 허리의 꼬임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을 날려 보내는 일꾼은 클럽헤드이다. 헤드가 골퍼의 목젖을 중심으로 크게 회전할 때 원심력도 커지게 된다. 자신의 오른발과 왼발사이에 놓인 체중도 양발안에서 적당히 이동시킨다.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백스윙, 급히 서두르지 않고 시작하는 다운스윙과 임팩트, 자연스레 피니시로 이어지는 일련의 유연하고 리듬을 탄 스윙은 싱글벙글하는 속내를 헛기침으로 대신하며 세컨샷 장소로 옮기게 할 것이다.
[유응열 인천방송 해설위원]
●요점
1 어드레스때 왼팔은 공을 향하여 쭉 편다
2 백스윙때 왼팔꿈치 안쪽이 먼저 출발한다
3 톱에서 왼손은 목젖으로부터 최대한 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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