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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스타] (5)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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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스타] (5) 김주성

입력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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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서장훈을 능가하는 선수로 발돋움하겠습니다』. 한국농구의 차세대 센터 김주성(21·중앙대)이 새천년 첫해에 품은 포부는 누구보다 크다. 205㎝의 큰 키로 대학농구판을 휘어잡고 있는 김주성은 농구대잔치, 대학연맹전 등서 중앙대의 우승을 이끌어 올시즌 전관왕을 차지하겠다는 속뜻과 함께 스스로도 최고의 대학선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주성은 남보다 늦은 부산 동아고 1학년때 농구를 시작했지만 쟁쟁한 동료, 선배들을 제치고 처음부터 주전으로 발탁됐다. 천부적인 체격과 유연성을 갖춘 재목이었다.

김주성이 코트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팀에는 위협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김주성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205㎝라는 키보다는 그의 성장속도 때문이다. 농구인들은 나날이 향상돼가는 기량을 보는 것만으로도 김주성에게 한국농구의 미래를 걸어도 좋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한국농구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서장훈의 대학시절에 비하면 파워에선 밀리지만 유연성과 스피드는 빼어나다」는 평가도 그를 만족시킬 수 없다.

김주성은 자신이 누군가와 비교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이같은 자신감이 하루 8시간의 훈련과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을 견뎌내게 하는 원동력이다. 벤치의 설움도, 호적수도 경험하지 못해 진정한 「시련」이 뭔지 모르지만 김주성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시련도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김주성은 이부자리에까지 농구공을 안고가는 고집도 부려봤다. 다만 키에 비해 떨어지는 체중(91㎏)과 구력이 짧아 시야가 좁다는 것이 흠이다.

김주성은 『골밑몸싸움과 슈팅을 보완해야 하고 팀플레이를 주도할 수 있는 시야도 터야 하는 등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고 프로에 진출해서도 용병을 능가하는 플레이로 영원히 기억에 남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환 중앙대 감독

농구선수로서의 자질은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장신인데다가 기동력과 탄력까지 뛰어나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대학농구에서 많은 실전을 거듭하면서 게임전반을 읽는 시야도 좋아졌고 플레이도 적극성을 띠게 됐다. 다만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기에 체중이 떨어져 체중을 불리는 게 급선무다. 여기에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개발해 자기공격을 활발하게 전개한다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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