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후 감금·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전남 목포 모초등학교 6학년 L(11)군은 구랍 30일 밤 9시께 목포시 무안동의 한 옷가게에서 친구 박모(11)군과 함께 옷을 사서 나오다가 목포경찰서 J(31)경장 등 2명에 의해 역전파출소로 연행됐다.
L군 어머니(49)는 『경찰이 아들을 연행한 후 파출소 3층 직원식당에 감금한 채 날치기 범행 사실을 시인하라며 1시간30분여 동안 목을 조르고 뺨과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L군은 이 사건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목포 녹십자병원에 입원, 정신과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경찰서 관계자는 『J경장이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군을 날치기범으로 잘못알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과잉대응한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목포=강성길기자
sg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