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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금리파괴'

입력
2000.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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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금융권에 「금리 파괴」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객들이 금융권 저금리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시장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 현재는 종금, 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이 금리 파괴를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은행권으로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중앙종금은 10일부터 국내 최초의 주식연계상품인 「플러스 알파」 발행어음을 18일까지 한시 발매한다. 기존 확정금리 상품인 발행어음 수익률에다 중앙종금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주식의 주가상승률에 따른 보너스 이자를 추가로 준다. 6개월형 연 7%, 1년형 연 8%의 기본이율에 현대전자 주가 상승률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신개념 금융상품이다. 만약 현대전자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발행어음에 대한 확정금리는 보장되기 때문에 고객은 아무런 부담이 없으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도 보장된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현대전자의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고객들은 원금보장과 고수익 확정이자 기급, 주가상승률에 따른 보너스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상호신용금고는 연 12%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1년 만기 「새천년골드적금」을 4일부터 발매하기 시작했다. 기본금리는 연 10%이지만 특별금리 2%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은행권의 적금 상품에 비해 4~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다른 신용금고의 상품에 비해서도 2~3%포인트 가량 금리가 높은 편이다. 단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할 때는 기본금리(연 10%)만 지급한다. 월 납입금액은 10만~200만원으로 3월말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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