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버그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한때 잘 나갔던 Y2K 해결 전문가들이 이미 실직했거나 실직 위기를 맞고 있다.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Y2K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은퇴한 노인이나 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까지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한때 주가가 올랐던 Y2K 전문가들은 기업의 Y2K 준비가 끝나기 시작한 작년 중반부터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이들은 인터넷 시대에 낡은 유물이 된 컴퓨터 언어 기술이 밀레니엄 버그를 수정하는데 결정적으로 필요하다는 점때문에 높은 임금과 특별보너스를 받는 등 최고의 대우를 받아왔다. 이는 전세계의 Y2K 수리비용 2,500억달러 중 상당 부분을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는데서도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Y2K가 별다른 사고를 유발하지않고 넘어감으로써 각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한시적으로 채용된 전문가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컴퓨터 업계가 전반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Y2K 처리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컴퓨터 업계의 수요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첨단 기술에 집중돼 있어 새 직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시한폭탄 2000」이란 책을 통해 Y2K의 위험을 경고해온 에드워드 유돈(55)씨는 『지난 2년간 25만부가 팔린 이 책이 이제부터는 한 권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유돈의 Y2K 준비요령」이란 50분짜리 홈비디오까지 만들기도 했던 그는 이메일을 통해 감사와 원망의 글이 반반씩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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