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의 윤락가인 성북구 하월곡동의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이 신임 여성서장의 강력단속 방침으로 초비상이 걸렸다.5일자로 서울 종암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김강자(金康子·사진) 총경은 『취임후 최우선적으로 텍사스촌을 뿌리뽑겠다』며 「윤락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김서장은 『미아리 텍사스와 화양동, 가리봉동 등 윤락가 밀집지역에서 윤락영업을 단속하고 청소년과 윤락녀들을 선도하는 것이 평소 바람이었다』며 『부임과 동시에 텍사스촌을 매일 직접 돌며 실태를 파악한 뒤 본격적인 윤락근절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촌 일대 업주들은 벌써부터 『여자경찰이 단속은 더 무섭게 한다』 『몇년전 천호동 윤락가처럼 된서리를 맞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서울지역 일선서장을 맡은 김총경은 충북 옥천서장 재임시절 관내에 성행하던 티켓다방의 윤락영업을 1년여에 걸친 끈질긴 단속끝에 완전히 뿌리뽑아 윤락가 해결사로 명성을 떨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서장의 근절의지가 워낙 확고해 30여년 역사의 텍사스촌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