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는 어디까지 연극화할 수 있을까? 개그 특유의 순발력을 내세운 「옴니버스 개그」, 생활 폐품과 영상물을 합쳐 펼치는 「퍼포먼스 개그」, 원작의 유명세에 올라탄 「패러디 개그」.신진 개그맨 5명이 개그의 형식 실험을 한다. 「스크린 개그 잼 콘서트」.
한 상황이 15초를 넘지 않는 장편(掌編) 개그를 3-40개씩 쉴새 없이 보여준다. 쓰레기장에서 건져낸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난타」가 무색한 리듬의 향연을 펼친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요 장면을 개그로 패러디한 드라마 개그가 바로 뒤를 잇는다.
이번 공연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2차원 영상(스크린)과 3차원 공간(무대)의 결합.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가는 장면. 배우가 스크린 속으로 뛰어들면, 스크린의 영상이 바로 그 순간을 이어 받아 물속 헤엄 장면이 보여진다. 이 상황을 뒤집으면 물밖으로 나오는 장면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클론 엄정화 등의 공연에서 안무를 맡았던 박명수씨도 작업에 참여했다. 개막과 폐막 무대는 라이브 음악과 댄스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연출 전유성. 이태식 이병진 등 신인 개그맨 6명 출연. 7일부터 3월 5일까지 인켈아트홀. (02)741_0251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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