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당초 우려와 달리 금융기관의 업무가 시작된 3일까지 세계각지에서 Y2K 버그와 관련된 별다른 사고가 발생치 않았다.미 백악관 Y2K 대책위원회의 콘 코스키넨 위원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Y2K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세계은행(IBRD)의 자금지원으로 설치된 국제 Y2K협력센터의 브루스 매코넬 국장도 이날 『세계 135개국에서 심각한 혼란이 있었다는 소식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는 주식 및 채권, 외환시장의 매매와 결제시스템 등이 평소와 다름없이 순조롭게 작동했으며 일반은행의 입출금이나 금융정보처리 등에서도 Y2K 버그로 인한 오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은행은 더이상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지 않음에 따라 현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확보해둔 현금을 연방준비은행에 반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이 공동설치한 Y2K감시센터도 『업계와 당국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기때문에 Y2K와의 싸움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3일밤부터 감시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했다.
런던의 금융시장은 다른 지역보다 하루 늦은 4일 업무가 재개되지만 Y2K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영국 정부의 Y2K대책센터는 밝혔다.
그러나 Y2K 전문가들은 『새해 첫 업무일에 별다른 사고가 없었지만 Y2K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윤년인 올해 2월29일 Y2K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브뤼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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