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다양한 목표를세우고 힘찬 출발을 했다.특히 4·13 총선을 앞두고 많은 시민단체들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 참여연대는 4·13총선을 앞두고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의 부당성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정부의 성실한 개정노력이 없을 경우 법을 어겨서라도 낙선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총선에서의 부정방지와 의정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반부패국민연대(대표 김성수·金成洙 성공회주교)도 4·13총선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고 그동안 주력해 온 반부패운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실련은 「시민단체 전문성 확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석연(李石淵) 사무총장은『새천년에는 일회성 시민운동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사회개혁에 초점을 맞춰 운동을 전개하자』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도 납세운동의 활성화 및 소액주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민의 권리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민단체들 대부분이 올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바로「시민없는 시민운동」이다. 함꼐하는 시민행동(운영위원장 이필상·李弼商 고려대교수)은 시민들의 참여유도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시민운동」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승창(河勝彰)사무처장은 개인정보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푸른방패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총장 장원·張元)도 2000년 운동방향을 생태계 보존운동, 대안에너지 개발, 생명안전의 3가지 영역으로 구체화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했다.
한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4일 프레스 센터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천년의 발전된 시민운동을 다짐하는「시민단체 밀레니엄 선언」을 발표했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