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방송계 인사 영입에 한나라당이 바짝 달아 올랐다. 여권의 파상적인 스카웃에 속앓이만 하고 있던 한나라당은 4일 공식적으로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 선거 90일전(1월14일)부터는 입후보자의 방송출연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들고 나온 것.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서 『민주신당 참여설이 나돌고 있는 인사들은 출마의사가 있다면 명백히 거취를 표명하고 방송출연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천 사무부총장도 『(방송 출연이)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3일 총선출마 예정자의 방송 출연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중앙선관위에 공식 질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발목걸기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듯 하다. 거론 인사 가운데 황수관, 전성철씨 등 신당 참여를 결정한 사람은 이미 방송 출연을 중단한 상태.
또 상당수 인사들은 『출마의사조차 없는데 야당이 무슨 근거로 방송 중단을 요구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회의 김현미 부대변인도 『사실관계부터 제대로 파악하라』고 내질렀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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