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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동화] 김해원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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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동화] 김해원씨 인터뷰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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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없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당선 소식이었어요』 2000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 김해원(金海源·32·본명 김정숙·金貞淑)씨는 올해 처음으로 응모한 신춘문예에서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고향 충남 아산의 도고역에 서던 5일장. 철도 기관사였던 아버지를 둔 덕에,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자주 나가보았던 이 역전 풍경이 김씨의 당선작에 스며있다. 동화 속 기차역처럼 도고역도 이제는 인근에 생긴 도고온천역에 사람들이 몰리는 통에 폐선(廢線)의 지경에 처해있는 것도 닮았다.

『여섯살 때인가, 앞집 여자아이가 검정 설탕물을 먹으며 자랑하는 것을 보고, 나도 보란듯이 간장을 담아서 먹는 시늉을 하다가 할머니한테 혼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오랫동안 설탕물이 아니라 간장을 먹는 시늉처럼, 흉내를 내면서 살았습니다』 김씨는 『진짜 설탕물 한 사발을 주시며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쳐 주셨던 할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글쓰는 일을 통해 제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체들의 사보(社報) 제작을 대행하는 회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3년여 전부터 방송 드라마와 시나리오도 습작해왔다. 『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가 끌어갈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는 김씨는 『변화하는 아이들의 감성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숙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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