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는 3일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승격한다는 대통령 신년사 내용을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여성전담부서 신설에 걸맞는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발표, 『신설되는 여성부가 예산 기획 및 집행권 등을 갖게 돼 여성정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각종 법, 제도 등에 의해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 조영숙 정책실장은 『여성 특위가 여성부로 바뀌면 국무회의 발언권만 있는 장관급(위원장)에서 발언·의결권을 동시에 갖는 장관으로 격상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여성부 신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실장은 그러나 『과거 정무 2장관실이 여성특위로 바뀔 당시 권한 강화가 따르지않아 여성정책 집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실질적인 권한부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특위 관계자들은 부승격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 듯 매우 놀라는 분위기 속에 앞으로의 위상변화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97년 2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된 여성특위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남녀 고용평등법」의 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왔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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