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벽두에 선 우리사회는 양극화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IMF이후 늘어나기만 한 결식노인은 마침내 20만명을 넘어섰고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지만 점심을 굶는 어린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무료급식소에서 2시간을 기다리는 불우한 이웃들의 모습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쓸쓸한 연말연시를 보낸 소외층의 모습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도 없을만큼 흥청망청거리는 도심의 유흥가, 새천년을 맞는 인파로 북적대는 동해안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새천년이 온다고 해서 이런 모순적 상황이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제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고 우리사회가 더이상 무너져버리지 않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할 때이다./ 이근철·대구 서구 비산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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