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문교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1990년 12월27일 현재의 이름인 교육부로 간판을 바꿔 달 때까지 교육 외에 문화는 물론 과학기술, 체육, 도서관과 박물관 업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부처였다.그러다가 81년 과학기술처(현 과학기술부) 신설과 함께 과학진흥 업무를 떼준 것을 시작으로, 82년 체육업무는 체육청소년부(현 문화관광부)로, 90년 문화업무는 문화부(현 문화관광부)로 넘겨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들 업무는 문교부 시절 1개 국 또는 실에서 취급하던 것들이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에는 고등교육은 대학에 일임하고 초·중·고교 보통교육은 시·도교육청에 위임, 교육부를 폐지토록 하거나 과학기술부와 합치는 방안이 검토돼 폐지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식정보사회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52년만에 부총리부처로 승격되는 영광을 안게됐다.
한편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을 제외하면 본부만 2실 3국에 총원 425명에 불과한 작은 부처다. 그러나 올 1년 예산이 19조1,270억원으로 예산 면에서는 국방부를 제치고 단연 수위부처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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