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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밸리 현황] 90년대초부터 현재 200개사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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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밸리 현황] 90년대초부터 현재 200개사 포진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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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지하철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테헤란로가 정보통신의 메카로 변신한 시기는 90년대초. 당시 테헤란로를 따라 깔린 초고속 광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든 벤처기업들은 현재 200여개로 늘어났다. 여기서 한두 블록 떨어진 지역과 양재-포이 밸리, 압구정동까지 합하면 1,300-1,500여개의 벤처기업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몰려있는 셈이다. 이 곳의 대표적인 벤처기업들을 들면 야후코리아, 한글과 컴퓨터,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등이다.바늘 가는 데 실가듯 벤처캐피털사와 은행 증권 종합금융사들도 이곳에 밀집했다. 신한경제연구소 윤정현팀장은 『국내벤처자본중 절반인 2조원 가량이 테헤란 밸리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정보와 아이디어 및 돈이 모두 모여 있는 셈이다. 전략적 제휴와 정보공유의 편이성이 보장돼 마치 미국 샌프란시코 실리콘 밸리의 핵심 「샌드힐 로드」를 연상시킨다.

이 곳의 성가가 갈수록 높아지다 보니 자연히 사무실 임대료도 폭등했다. IMF때만 하더라도 사무실 임대료가 평당 300만-400만원이었지만 최근 800만-1,000만원까지 올랐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이용하는 야식전문 식당, 호텔, 룸살롱 등도 성업중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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