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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인터넷전화 5일 서비스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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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과 새롬기술이 5일부터 무료 인터넷 전화 「다이얼패드 (Dialpad)」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한국통신과 데이콤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끝내고, 서비스 시기를 검토중이나 통화료 부과여부를 놓고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인터넷 전화는 점차 보편화할 전망이다.

■서비스 내용

다이얼 패드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전화를 하려 할 때 곧바로 다이얼패드 서버(www.dialpad.co.kr)에 접속, 전화를 걸면 하나로통신 초고속통신망(ADSL)을 통해 상대방에게 연결돼 통화를 할 수 있다. 시내전화와 시외·국제전화 모두 가능하고, 인터넷이 접속되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국제전화는 당분간 미국과만 통화할 수 있다. 새롬기술측은 서비스 지역을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처음 이용할 때 다이얼패드 사이트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신청,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받아야 한다. 또 PC에 음성메시지 전달을 할 수 있는 장치, 사운드카드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전송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그만큼 떨어질 수 있어, ADSL, LAN(근거리통신망) 등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하나로통신의 ADSL 가입비는 전송용량에 따라 월 3만4,000과 4만4,000원 두 종류가 있다.

왜 무료인가 통화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사업자는 홈페이지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 물론 일반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는 경우 인터넷 접속에 따른 전화요금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ADSL이나 LAN을 이용하면 인터넷 접속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불편한 점

통화료가 무료인 대신 통화품질이 일반 전화보다 떨어진다. 새롬기술측은 『지난해 10월18일 시작한 미국내 다이얼패드 서비스의 경우 통화품질이 휴대전화 수준으로 비교적 양질』이라며 『두 달만에 1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화품질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우리도 인터넷 전화 준비는 다 돼있으나, 통화품질과 요금문제로 수익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수익성 있나

사업자인 새롬기술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통신망 제공자인 하나로통신은 새롬기술로부터 광고수익의 일정액을 접속료로 받게 된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시외전화)이나 외국 통신업체(국제전화)에 회선이용에 따른 접속료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광고수익이 다른 통신업체에 물어야 하는 접속료보다 많아야 이익이 남는다. 아직은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다이얼패드 사업은 전화사업이 아닌 인터넷 컨텐츠 사업으로 보아야 한다』며 『인터넷 사업을 위해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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