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 1·4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500대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4·4분기를 100으로 한 올 1·4분기의 총자금수요는 123.9며 이중 시설자금이 124.7로 조사를 시작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투자분야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120.3으로 IMF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올 1·4분기에 다시 기록을 갱신했다』며 『기업들이 그동안 미뤘던 시설투자를 대대적으로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시설자금 BSI(124.7) 가운데는 제조업이 131.0, 비제조업이 111.5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시설투자가 활성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애로를 묻는 조사에서 기업들은 정부의 발표와 달리 은행과 제2금융권등의 대출경색 현상이 여전하다고 응답했다.
기업금융 애로를 묻는 질문에 「금융기관 대출 경색」이 1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신관리 규제(16.7%) 고금리(13.6%) 환율 절상(11.8%) 회사채 발행 애로(11.6%) 환전수수료및 환가료 과다(6.0%) 등도 주요한 경영애로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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