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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E-메일](11) 덕담은 누구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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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E-메일](11) 덕담은 누구나 좋아한다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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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이 시작됐다. 모두 덕담을 나누는 계절이다. 동양에서는 음력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도 한 달 정도는「새해」인사말이 유효할 것이다.특히 올해는 새 천년의 첫 해라서 E-메일 인사말에도 밀레니엄이 들어가 있다. 미국서 온 E-메일은 대개 「Happy New Millennium!」으로 시작한다. 더러 「Happy Y2K!」도 눈에 띈다. 컴퓨터오작동 우려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잔뜩 들어가 있기는 하나 Y2K는 「Year 2000」, 즉 서기 2000년을 의미하기 때문에 틀린 표현은 아니다.

대만에서 온 E-메일에는 「고별구시대, 영접천희년(告別舊時代, 迎接千禧年」이라고 씌어 있다. 가톨릭에서는 새 천년을 「대희년(大禧年)」이라고 하는데 「천희년」은 대희년의 중국식 표현일 게다.

밀레니엄 이야기를 하면서 꼭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출판물에서 Millennium의 철자가 틀린 사례가 너무 흔히 발견된다는 것이다. 주로「n」을 하나만 쓰는 경우가 많고 「l」이 하나인 경우도 있다. 우리끼리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영어권사람들에게 잘못된 철자법으로 된 E-메일을 보내면 문제가 크다. 그들이 비록 입 밖에는 내지 않을지 몰라도 마음 속으로는 무시하거나 메시지의 내용에서 신뢰감을 거두려 할 것이다. 영문 E-메일에서는 이처럼 사소한 잘못이라도 꼼꼼히 체크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지난 회에 몇 가지 인사말을 소개한 직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친구로부터 아주 재미있는 라틴식 인사말이 담긴 E-메일을 받았다. 히스패닉과의 E-메일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이라서 소개한다. 「Un abrazo」. 영어로「Hug(포옹)」에 해당한다. 이 인사말은 친구와 가족 간에는 물론 친근한 사이의 남녀 간에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네티즌들도 윗사람에게 「꾸벅」이라는 인사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것 못지 않은 좋은 표현이다.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는 인사말을 영어권친구들에게 보내려면 「Best of all in the New Year」정도면 무난하다. 좀 더 정중한 표현으로는 「My sincerest best wishes that the year 2000 is a good one for you and your family(2000년이 당신과 가족에게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할 수도 있다. /편집위원 behappy@hk.co.kr

■E-메일 용어

Jargon

외부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특정 전문가그룹 내의 용어. 예를 들어「Exipre」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기한이 만료되다」라는 뜻이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환자가) 숨을 거두다」라는 뜻으로 통한다. Jargon은 특정집단 내부인끼리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사용할 때는 은어나 마찬가지로 혼동을 주기 때문에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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