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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첫증시는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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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첫증시는 어떤 모습?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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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장하는 증시는 신년 기대감과 해외증시의 초강세, Y2K우려 해소에 힘입어 초강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매물압박과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로 인해 관망세 또는 약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거래소의 경우 연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된 실적주의 반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작년의 주도주인 정보통신주 탄력이 둔화할 경우 반등은 상당폭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3일 삼성 LG를 비롯한 증권주를 신년 수혜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BK조사팀 이헌협부장은 『시장의 주도권은 여전히 정보통신쪽이 우세하지만 상승세는 주춤하고, 소외된 실적호전 저평가주들이 1월을 강세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한통프리텔 새롬기술 등 주도 종목들의 고점매물이 많아지면서 약세로 끝난 연말장의 모습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연초 불거진 검찰의 수사는 악재로, 특히 수사대상에 그동안 급등한 주도주가 포함될 경우 큰 하락세도 점쳐진다. LG증권 김진수 연구원은 『연말 30~40%이상 빠진 종목이 많고 주도주들도 매물을 많이 받아 심리적으로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6일간 쉬었던 증시의 최대 걸림돌은 투신을 비롯한 기관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기업실적 호전과 한국증시에 대한 낙관 등으로 당분간 매수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개인은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에 이어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투신의 매수세 반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반 법인과 금융기관의 투신에 대한 환매요구가 거의 마무리됐다는 분석도 없지 않으나 아직 소수 의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등 3월 결산기관이 보유중인 주식은 조만간 매물로 나올 수 있어 「기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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