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눈·귀세포 배양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개구리의 배(胚)를 이용, 시험관 내에서 눈·귀 등 감각기관의 세포 배양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감각기관 세포의 배양은 시험관내 기관·장기 배양 실험에서 마지막 미해결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이로써 체내의 거의 모든 조직의 세포를 시험관에서 생성할 수 있음이 확인됐으며 생명과학이 새로운 국면을 맞아 기관·장기를 만들어 이식하는 의료기술이 보다 현실성을 띠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대학 아사시마 마코토 발생생물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아프리카갈퀴개구리의 배(胚)에서 미분화 세포를 추출, 생리활성물질인 콘카나발린 A와 레티노인산 혼합용액에 담갔다.

이를 5일간 배양한 결과 분화에 의해 눈과 귀의 원기(原基·조직의 바탕이 되는 세포덩이)의 생성을 확인했다.

레티노인산이 엷을때는 눈, 짙을때는 귀가 생성됐고 레티노인산을 전혀 첨가하지않았을때는 뇌의 일부나 코가 생성됐다. 이렇게 생성된 눈의 원기를 조사한 결과 수정체와 망막 등의 조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사시마교수 연구팀은 세포분화 유도물질인 악티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특정했으며 개구리의 미분화 세포덩이에서 심장과 신장 간장 근육 그리고 각종 혈구 등을 분리 생성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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