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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용어 모르면 '구세대'

입력
200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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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IMT-2000, ADSL, 전자화폐, 인터넷TV, 포털사이트…. 요즘 신문이나 방송, 광고 등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는 단연 정보통신관련 용어들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말들을 모르면 「왕따」당하기 십상이다.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업종 대부분이 이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다. 새 천년 「정보화시대」를 맞아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통신 주요 용어들의 의미를 살펴본다.■디지털

아날로그가 소리 영상 등을 연속적인 물리량의 변화로 표현하는 것이 반면, 디지털은 모든 정보를 「0」과 「1」의 조합으로 표시한다. 쉽게 말해 디지털이라는 말이 붙으면 컴퓨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21세기를 흔히 「디지털 시대」라고 말한다. 디지털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의 틀을 바꾸고 일상 생활까지 지배하게 된다는 뜻이다.

■IMT-2000

올해 정보통신 업계의 관심은 온통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향배에 쏠려있다. IMT는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의 줄인 말. 하나의 단말기로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동영상 전송까지 가능하다. 서로 얼굴을 보면 통화할 수도 있다. 2001년 서비스가 시작돼 2005년께 전세계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 사업자가 선정돼 2002년 월드컵대회 전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CDMA

코드분할다중접속(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의 약자. 디지털 이동통신에서 여러 기지국이 하나의 중계를 통해 신호를 주고 받을 때(다중접속) 신호간 간섭을 피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을 분할해 쓰는 방식을 말한다. 미 퀄컴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가 94년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CDMA 방식을 도입하는 나라가 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기술과 장비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 최대 시장인 중국도 곧 CDMA 방식을 채택할 예정.

■인터넷

「International」과 「Network」의 합성어. 세계 각지의 컴퓨터를 통신회선으로 그물망처럼 엮어놓은 것을 말한다. 60년대 미국의 군용 통신망 알파넷에서 유래했다. 누구나 전세계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라는 점이 인터넷의 엄청난 위력의 원천이다. 국내에서는 94년이후 전용회선을 통해 개인 PC를 인터넷에 연결시켜주는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들이 잇따라 등장하면 생기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ADSL

「Asymmetric Digital Suscriber Line」.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으로 풀이되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일종. 기존 전화선을 그대로 쓰면서 전화와 인터넷(PC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대칭」이란 말은 자료를 전송받을 때(다운로드)와 전송할 때(업로드) 속도가 다르다는 의미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서 서비스중이다.

■초고속 인터넷

기존 전화모뎀 이용때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인터넷 서비스. ADSL외에 ISDN, 케이블모뎀 등이 있다. 한때 「꿈의 통신망」으로 불린 ISDN도 전화와 인터넷을 함께 쓸 수 있지만 속도가 떨어져 인기가 시들하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로는 지난해 국내 업체로 미 나스닥 첫 상장 기록을 세운 두루넷이 대표적.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99년 한해동안 무려 10배이상 늘었고, 올해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인터넷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것. 인터넷 비즈니스의 「꽃」이다. 업체는 물류비 광고비 등 유통 비용과 유통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소비자도 다리품 팔지 않고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 대표적 모델이 인터넷 쇼핑몰이지만, 기업들의 인터넷을 통한 자재 조달이 확산되면서 기업간 거래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신흥시장을 놓고 선점경쟁이 치열하며 세 불리기를 위한 업체들간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전자화폐(Cybercash)

기존 화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자기술을 응용해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신개념의 화폐.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네트워크형과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IC카드형으로 나뉜다. 전자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지불수단으로 활용된다. IC카드는 집적회로 칩 속에 일정한 금액을 입력해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 아직은 시범서비스 단계지만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자화폐 기술 개발 업체를 눈여겨 봐둘만하다.

■정보인증

전자상거래나 전자문서 교환은 편리하지만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인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서명(일명 사이버인감)의 신뢰성을 공인받은 제3자가 보장해주는 제도. 최근 한 벤처기업이 휴대폰을 활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관련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이밖에 암호화 기술, 해킹차단 방화벽, 바이러스 백신 개발 등을 아우르는 정보보안산업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IP·CP

온라인상에서 각종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통상 PC통신에서는 IP(Information Provider), 인터넷의 경우 CP(Content Provider)라 한다. 컨텐트(내용물)는 커뮤니티(공동체), 커머스(전자상거래)와 함께 「3C」라 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꼽힌다. IP·CP는 소자본과 적은 인력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집약형 산업으로, 정부에서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벤처창업의 주류가 바로 IP·CP들이다.

■인터넷TV

컴퓨터 대신 TV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 케이블TV나 위성방송 수신을 위해 쓰는 작은 상자모양의 「셋톱박스」(Settop Box)를 연결해 리모콘 조작만으로 간단히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컴퓨터 사용에 두려움을 갖는 컴맹, 넷맹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인터넷TV 사업은 여러 관련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디지털TV

동일한 주파수 대에서 1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현재의 아날로그TV와 달리 4개의 채널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TV를 보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주사선이 아날로그TV의 가로, 세로 각 2배 가량이어서 화질이 선명이다. 국내에서는 2001년 서비스 예정. 현재의 TV 수상기가 모두 디지털로 교체되면 총 48조원의 시장이 창출된다고 한다.

■포털사이트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사이트. 포털(Portal)은 「현관」이란 뜻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처음 찾는 곳이라 해 붙여졌다. 정보검색, 뉴스속보, 전자메일, 커뮤니티, 쇼핑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네티즌을 불러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광고 수익을 얻는다. 미 야후의 지사인 야후!코리아(www.yahoo.co.kr)와 지난해 코스닥에서 돌풍을 일으킨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www.daum.net)이 대표적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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