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민주신당으로 옷을 갈아 입은 여권이 15대 총선때 신한국당(현 한나라당)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다. 15대 총선 결과는 신한국당 27석 국민회의 18석 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이었고 자민련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각 당의 목표의석을 살펴 보면 민주신당은 전체 47석의 3분의2선인 28-30석을 잡고 있다. 최재승 기획단장은 3일 『15대때 국민회의가 18석을 얻었고 12개 지역에서 1,000표 미만으로 석패했다』면서 『따라서 좋은 후보들을 내면 30석은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연합공천을 전제로 5석안팎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여권 연합공천이 어려우리라는 전망아래 전체 의석의 절반인 25석안팎을 목표치로 설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야 모두에게 녹록지 않다. 우선 여야 구분없이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공천물갈이 성공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지적된다. 국민회의에선 10명안팎, 한나라당에선 3~5명 정도만이 안정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무응답자가 42.8%(한국일보조사)나 되는 점도 여야를 곤혹스럽게 하는 부분. 각 당이 얻고 있는 총선 지지도로 계산해 보면 현재 국민회의(25.2%)는 12석, 한나라당(12.2%)은 6석, 자민련(6.3%)은 3석 정도의 지지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40%를 넘는 부동표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결국 서울 선거전은 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양자 대결구도의 큰 흐름속에서 인물, 즉 공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하는 양상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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