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지형도를 예측할 때 수도권인 인천·경기지역만큼 혼미한 지역은 없다. 총 49개 의석(인천 11, 경기 38)중 현재의 분포는 국민회의 23명, 한나라당 18명, 자민련 6명, 무소속 2명순이지만 이는 15대 총선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다.여권, 주로 국민회의의 영입작업으로 줄잡아 12-13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말을 바꿔 타 15대 국회 후반부 여대야소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역이 이 곳이다. 그런만큼 16대 총선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초에 집중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중 이 지역의 정당지지도를 살펴 보더라도 인천에서는 한나라당이 국민회의를 앞서고 있고 경기지역에선 국민회의가 박빙의 우위를 유지, 현재 의석분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여권으로선 일단 영입의원들을 포함한 현재의 의석수를 유지하면서 넉넉하게 과반수를 넘기는 것 자체가 지상과제다.
특히 11명(인천 3, 경기 8)의 의원을 영입한 국민회의와 신당측은 이들의 수성(守城)을 기본으로 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 추가적인 당선자를 내는 데 전략적 목표를 두고 있다. 여기서 신당측의 새피 수혈작업이 영입파 의원 지역구에까지 미칠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평택 오산·화성 등 경기남부의 일정한 지역에 거점이 있는 자민련은 이한동 의원이 합류, 보수색채의 경기 북부에도 벨트가 형성되면 이 지역에서 두자리 의석수 확보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이 최대 변수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무엇보다 영입이전의 상황을 원상복구, 여소야대로 재역전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영입파 의원들이 떠나간 자리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새 인물로 채우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