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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없었던 Y2K] 세계표정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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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없었던 Y2K] 세계표정 '평온'

입력
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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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지구촌에 Y2K로 인한 큰 재난은 없다. 사소한 착오가 빚어지기는 했지만 미사일 오작동, 항공기·원전·항만사고, 인터넷 교란 등 중대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유엔 국제Y2K협력센터(IY2KCC)는 일찌감치 국제표준시(GMT)로 1999년 12월31일 오후9시 시점의 21개국 집계를 근거로 Y2K문제없이 2000년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1일 성명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Y2K 문제와 관련한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뉴밀레니엄을 맞이했음을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그러나 『Y2K 문제가 세계적으로 시무식이 열리는 3~4일 이후나 윤달인 2월29일 많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독일 Y2K대책위원회는 『밀레니엄 전환기인 1999년 12월31일부터 2000년 1월1일까지는 각 기관과 기업이 업무를 중단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않았다』며 『업무가 개시되는 3일을 가장 경계해야한다』고 밝혔다.

많은 국가에서 새천년을 맞아 안부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휴대폰이 불통되거나 사소한 컴퓨터 오작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기와 상수도 공급은 물론 현금 자동지급기(ATM)와 신용카드 사용, 항공교통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한 원전에선 방사능 누출탐지장치에 연결된 컴퓨터에서 Y2K 문제로 인한 고장이 발생했고 또다른 원전에서는 해수온도 측정장치에 연결된 컴퓨터가 오작동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본 장치는 정상작동돼 원전 자체의 기능과 안전에 영향은 없다.

프랑스 기상청의 인터넷 사이트 기상도에는 연도표시가 「19100년」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일기예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이륙해 미 보스턴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보잉 777 여객기에서 『Y2K 문제가 발생, 운항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한다』는 기장의 기내방송이 있었으나 보스턴에 무사히 착륙했다. 러시아의 경우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겪은데다 Y2K 취약국으로 우려돼 왔으나 원전중 세계에서 가장 먼저 2000년을 맞은 극동지방 추쿠타 반도의 빌리빈스카야 핵발전소는 물론 중부 우랄지역의 벨로야르스크 발전소에 있는 원자로 9기에서도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미국과 공동 대비책을 마련했던 러시아의 전략미사일 체제도 Y2K 문제가 발생하지않아 이로 인한 오작동 사례가 없었으며 캄차카 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태평양함대에도 Y2K 문제가 보고되지않았다.

미 백악관은 Y2K 특별대책반 책임자인 존 코스키넨 위원장을 통해 이미 새해를 맞은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중대한 문제는 발생하지않았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위트 미 연방위기관리국(FEMA) 국장은 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4시간 대기중이던 요원 8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귀가시켰다』며 『3~4일 재개되는 각종 업무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5일께 비상상황이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Y2K 문제와 관련, 아무런 대형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자 미국내에서는 『Y2K 기우(杞憂)로 막대한 돈만 허비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코스키넨 위원장은 『일부의 비난을 알고 있지만 Y2K 해결비용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유엔 국제Y2K협력센터의 브루스 맥도널국장도 『Y2K 문제로 인한 불편이 즉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수일, 수주안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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