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은 새 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어느해보다도 분주한 해가 될 전망이다. 양대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대선을 비롯한 각국의 선거가 이어지고 유엔은 사상 최대 규모인 밀레니엄 정상회담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1월 새해 벽두부터 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새천년의 세계경제정책을 논의할 서방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담이 22일 도쿄에서 개최된다. 27일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열려 빈부해소, 지속개발 문제 등 지난 세기 남겨진 과제 해법을 논의한다. 선거로는
16일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와 핀란드 대선, 24일에는 크로아티아 대선이 실시된다.
2월 태국 방콕에서 12일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열리고, 18일에는 보수, 개방 논쟁이 불붙는 이란의 총선이 예정돼 있다.
3월 구랍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임발표로 24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선이 최대의 관심이다. 이와함께 후보간 득표경쟁이 치열한 대만 총통 선거가 18일 열린다. 23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며 고유가정책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가 3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개최된다.
5월 민주주의 본산인 영국의 수도 런던시가 사상 처음으로 시장 직선을 실시한다.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반세기되는 50주년이다. 앞서 24일에는 아이슬란드 대선이 치러진다.
7월 세계 에이즈회의가 남아공의 더반에서 9일 개최된다. 또 G-7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G-8 정상회담이 21일 일본 오키나와현의 나고에서 개막된다. 멕시코는 2일 대선이 예정돼 있다.
9월 5일 개막되는 유엔총회는 새천년의 첫 총회라는 의미에서 「밀레니엄 총회」로 명명됐다. 개막식에 이어 6일에는 유엔본부에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대의 밀레니엄 정상회담이 열린다.
또 새천년의 첫 스포츠 제전이 될 시드니 하계 올림픽이 15일 막 오른다.
10월 서울에서 20일 아시아·유럽 정상회담(ASEM)이 개최된다.
11월 새밀레니엄 시대의 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출할 미국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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