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한인 10대 골퍼

암에 걸려 왼쪽다리 일부분을 잘라낸 재미동포 10대 골프선수가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한국시간) 크게 보도했다.이 신문은 로스앤젤레스 남부 세리토스 고교 3학년인 제임스 명(18)이 한쪽 다리가 의족임에도 스윙자세가 부드럽고 우아하며 균형이 잡혀 있는 등 정상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전했다.

제임스 명은 지난 몇개월간 열린 대회에서 두번이나 80타 이하를 쳤으며 최근 옥스나드 릿지 골프코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15홀을 도는 동안 5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1983년 두 살때 미국으로 이민간 제임스 명은 11세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드나들면서 클럽을 잡았다. 15세때 왼쪽발목에 혹같은 것을 처음 알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1997년 여름 왼쪽발목의 통증이 시작됐고 이듬해 생체검사결과 악성종양으로 판명됐다. 그리고 그해 8월24일 왼쪽 무릎아래 몇 인치를 잘라내고 의족을 했다.

[L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