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확고한 한미 안보 공조를 기반으로 일관성과 인내심을 갖고 포용정책을 지속하면 올해는 남북, 북미, 북일 관계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미 CNN방송이 녹화방영한 「뉴밀레니엄 100시간 방송」특집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관계를 기본적으로 개선, 평화교류를 확대하면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크게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새 천년에는 한반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지역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주변 4대국이 한반도 전쟁방지에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만 전쟁을 포기하면 전쟁 위협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쟁을 해서는 안되며 북한경제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하겠다』면서 『우리가 도우면 북한도 성공할 수 있고 미일 등 다른 나라도 나설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주민의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불안요인은 근본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대안이 없는데다 김정일 총비서가 당·정·군을 장악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면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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