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때 상당히 획기적이고 참신한 발상이라 여겨졌다. 2000년 1월1일 그 자체가 가장 큰 뉴스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백지로 1면을 비워 둔 것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참신하다고 여겼지만 일반 독자들이 그 의미를 이해할 지는 미지수다. 한 마디 더한다면 아예 하단의 광고도 없애 1면 전체를 비워 뒀다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짐작컨대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1면을 비워둔 건 들어본 적이 없기에, 앞으로 상당한 화제의 대상이 될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이효성·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일반 독자들은 이게 사고가 아닌가 생각했을 것이다. 독자들에게는 일종의 충격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한 만큼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의미도 잘 이해하지 못하리라 여겨진다. 저널리즘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그 테두리 안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더 나았을 거라고 본다. 대부분은 한동안 일종의 해프닝으로 생각한 뒤 곧 잊어버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서정우·연세대 신문방송학 교수
우리들이 21세기에 채울 것이 많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던 것으로 이해했다. 비어 있다는 것은 채울 것이 많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보는 순간 가슴이 탁 막히더라. 1면 기사를 일부러 내지 않은 것은 뭔가 강렬한 것을 전하려 했던 것으로 이해하지만, 자극적이라는 느낌도 떨칠 수 없었다. /김원길의원(국민회의)
제한된 1면 지면에서 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얘기를 파격적으로 표현했다고 본다. 「무언의 웅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신문이 1면을 기사로 채우지 않고 사실상 백지 1면을 내보낸데 대해 아쉬움이 든 것도 사실이다./장석준·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파격적이다. 신선하다./서강윤·대한항공 홍보실 차장
그 어떤 수식어보다 새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편집이었다. 신문을 받아드는 순간 공간에 가득찬 새 천년의 무한한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백지 위에 미래의 천년을 이끌어갈 각계 각층의 소망과 희망이 어우러져 참으로 복되고 번영된 또 다른 천년이 펼쳐지길 비는 마음이 가득하다. 우리 가족은 새 천년에 모든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빈공간을 새 천년 인사로 장식해 액자에 걸었다. /이준정·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작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다. 초판 사진도 좋았는데 왜 뺐는지 모르겠다. 신문을 보고 사고가 난 것은 아닌 것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독자가 「사고 또는 Y2K문제」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우리는 왜 1면을 빈 공간으로 냈는가」하는 데 대한 해명을 자세하고 설득력있게 게재해야 할 것같다. /연합텔레비전뉴스(YTN)기자
1일 신문 1면에 왜 기사가 없나. 사고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익명의 독자
기발하고 충격적인 편집이었다. 1면에 「2000년 1월 1일」만 쓰고 나머지를 백지로 남겨둔 것은 아마도 독자가 직접 새해를 설계하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김영희·40·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무리 큰 뜻을 두더라도 너무 유치한 것같다. 새천년을 맞았는데 신문 1면을 백지로 내보내는 것은 신문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고 독자에게 허무감과 실망만을 주는 행위라고 본다. 너무 주관적인 판단이었던 것같다. /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기자들이 쓸 기사가 없어서 1면을 백지로 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것을 본 독자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이 여백을 채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김은희·36·수원 유신고등학교 교사
독자에게 새 밑그림을 그려보게 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다. 그러나 하단 광고가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양동옥·23·대학생·광주시 서구 양림동
새천년에 어울리는,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1999년에는 언론계 주변에 굴곡이 많았는데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다짐으로도 생각된다. /김철수·56·상업·경기 성남시 분당구
4대 일간지에서 백지를 내보낸다는 생각 자체가 파격이요 새로운 시도다. 추후 변화된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는지 계속 지켜보겠다./이용태·30·감리회사 직원
18년째 한국일보를 보면서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 처음에는 인쇄사고라고 생각했으나 다른 면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그 뜻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 사이에서도 긍정과 부정이 반반이었으나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남영균·47·상업·서울 관악구 신림동
너무 뜻밖이었다. 사전에 어느 정도 알려주었더라면 혼란이 덜했을 것이다.나도 오늘 오전에 지국에 전화를 하는 등 어리둥절했다. /최양수·25·대학원생·서울 양천구 신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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