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IMF의 터널을 통과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새천년을 맞아 지역 발전을 성취하려는 자치단체들의 의욕과 자세는 어느때 보다도 뜨겁고 활기차게 느껴진다. 각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새해 주요 사업 등을 몇차례에 걸쳐 나누어 살펴본다.새해 서울시의 역점사업은 단연 2002년 축구월드컵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년에만 총 5,970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장 건설 및 주변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1년 완공되는 경기장은 내년말까지 공정률 70%를 목표로 본공사가 진행되며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도로망 부대시설 등도 연차별로 정비된다.
우선 월드컵경기장의 관문격인 가양대교와 북단연결도로가 2001년중 개통되고 합정로와 주변 4개 도로망도 신설·확장된다. 광화문 등 시내 4곳에는 월드컵 전용 홍보관이 들어서며 경기장 남측에는 14만여평 규모의 평화의 공원이 기초공사를 시작한다.
이밖에 일반시민이 한강시민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가양 양화 뚝섬지구 등에 접근로가 증설되며,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 7개소와 전용광장 3개소 등이 내년중 건립된다.
또 매년 노선이 확장되는 지하철의 경우 2월에 7호선 구로구 신풍구간을 비롯, 7월에 6호선 신내-상월곡 7호선 신풍-건대입구, 11월에 6호선 상월곡-역촌구간 등 38개 역사가 새로 문을 열게 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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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도전 2000/부산] "국제교류 거점 해양 도시로"
새해 부산시는 「국제교류거점 해양도시」로서의 기반 강화에 시정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0년을 목표로 한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부산정보단지, 동·서부산권 개발사업등 3대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인 해운대구 우동 35만평 규모의 부산정보단지 조성사업은 1단계사업을 10월에 착공, 2003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기장군과 해운대구 송정 일대 130만평 규모의 동부산권개발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6월까지 완료하고 8월에는 개발회사를 설립, 「국제자유관광단지」로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부산권 개발사업도 6월중 마스트플랜을 완성하고 부산신항만, 김해공항 등과 연계해 「세계교류단지」로 개발을 시작한다.
특히 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의 완벽한 준비를 위해 연제구 사직동 주경기장을 비롯, 건립중인 9개 경기장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해운대구 반여동 선수촌과 보도·방송시설, 접근 교통망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구간(서면~좌동 16.7㎞) 건설공사의 공정을 86%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최장의 해상교량이 될 광안대로건설공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지자체 도전 2000/대구] "밀라노프로젝트 야심 추진"
2000년 대구의 청사진은 「경쟁력 있는 21세기형 경제도시」의 건설이다. 지역내총생산이 몇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대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내린 결론이다.
대구시는 그렇다고 특별한 대형 사업은 구상하지 않고 있다. 시는 밀라노프로젝트 등 지역 산업을 살리기 위해 준비해 온 계획들을 차분히 다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유도시 대구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99년 시행에 들어간 밀라노프로젝트는 새해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섬유제품 고급화·부가가치화를 위해 신제품개발센터·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니트시제품가공공장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1,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구를 물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도 계속된다. 전자관·산업용재관 등이 완공된 유통단지는 의류관 등 건설공사가 이어지는 한편 상권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예정돼 있다. 또 물류시티 조성을 위한 종합물류단지 진·출입램프 건설공사와 외국 투자기업 유치에도 집중 투자된다.
이밖에 성서3차단지 2단계 45만평 조성 달성군 30만평 규모 공단조성 대구테크노파크 등 벤처산업 육성기반 조성 등에도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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