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말 국가(중앙+지방정부)채무 총액이 107조4,000억원(국민 1인당 229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말 외환보유액은 740억5,000만달러로 확정됐다.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앙정부 채무는 98년말 71조4,000억원에서 99년말 89조8,000억원으로, 지방정부 채무는 16조2,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앙·지방정부의 빚을 합친 국가채무 잔액은 98년말 87조6,000억원에서 22.6%(19조8,000억원)가 증가, 99년말 107조4,000억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2.1%에 달하는 규모다.
국민 1인당 채무도 187만원에서 229만원으로 1년새 42만원이 늘어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말 국가채무는 111조8,000억원을 예상했으나 국채발행규모를 줄이고 환율하락으로 외화채무의 원화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채무총액도 4조원이상 감축됐다』며 『올해에는 채무증가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말 국가채무는 13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98년말 485억1,000만달러에서 99년말 740억5,000만달러로 1년간 255억4,000만달러나 확충됐고, 외환보유액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이나 외평채 등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1.6%에서 13.5%로 낮아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순채권국이 된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순채권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00년말 외환보유액을 900억달러 안팎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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