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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질주' 새차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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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질주' 새차가 쏟아진다

입력
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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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은 미니밴과 스포츠·레저카의 시대」1월4일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에서 열리는 대우의 새 미니밴 「레조」의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새 차들의 밀래니엄 질주가 시작된다.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다목적 레저차량(RV)과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11종의 새 차를 잇따라 내놓는다. RV와 SUV는 4종이 선보여 지난해부터 인기가 치솟기 시작한 국내 미니밴과 지프 시장을 더욱 달굴 전망이다. 「아반떼」와 「크레도스」「세피아」「갤로퍼」 등 90년대 인기 차종들이 대거 후속모델에 그 명성을 넘겨주고 생산라인에서 사라진다. 소비자들은 차량 모델교체 시기에 맞춰 쏟아지는 새 차들을 잘 비교하면 더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직장인을 겨냥한 도시형 지프인 「산타페」와 준중형 승용차 「XD」(프로젝트 명칭), 고급 지프 「하이랜드」, 갤로퍼 후속모델인 「QA-5」, 1톤 트럭 「SR」등 5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산타페는 현대자동차 미국연구소에서 현지 고객 기호에 가장 잘 맞도록 개발한 디젤 미니밴으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서울모터쇼에서 쇼카로 나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올 2월에 첫 선을 보인다.

단단해 보이는 차체와 곡선형의 외관이 특징인 산타페는 전륜구동 방식의 2.5DOHC엔진을 갖추고 있다. 근육질 스타일에 두개의 머플러와 클리어램프 등 기존 지프형과는 달리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도시 직장인들의 출퇴근과 레저용으로 적합하게 만들었다.

현대가 5월께 시판예정인 「하이랜드」는 산타페와 같은 온-로드형 SUV이지만 차체가 훨씬 크다. 현대는 갤로퍼 후속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QA-5」와 산타페 하이랜드 「3총사」가 올해 「지프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는 또 올해 준중형차의 대명사로 꼽히는 「아반떼」를 단종하고 후속모델 「XD」를 내놓는다. 현대가 EF쏘나타와 함께 국내 세단형 승용차 시장을 석권할 야심작으로 꼽고있는 XD는 스타일과 성능이 극비에 붙여져 있다. 엔진성능과 실내외 디자인, 편의장치 등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대우·쌍용차

지난해 12월말 새 승용차 「매그너스」를 내놓아 중형차 시장 쟁탈전의 포문을 연 대우는 그 여세를 몰아 새천년 새해 벽두에 첫 미니밴 「레조」를 발표, 2000년 한해 「대우차 선풍」을 예고하고 있다.

레조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안락한 쉼터」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5인승과 7인승으로 개발됐으며 국내에는 7인승 2,000cc급 LPG와 DOHC가솔린 두 가지 엔진을 채택했다. 레저차량이지만 겉모양은 승용차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고 차체와 실내 크기는 기존 미니밴보다는 조금 작아 중형차와 비슷하다. 차값은 1,200만~1,400만원으로 정해질 예정.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타쿠마」라는 이름으로 전시해 외국 관람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대우는 또 4월에 라노스의 내외장재를 완전 교체하고 스타일을 대폭 혁신한 「T-150」(라노스Ⅱ)를 내놓는다. 라노스Ⅱ는 점점 중형차수준을 닮아가고 있는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기아 「리오」, 현대「베르나」와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에 고급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내외장재를 혁신한 2000년형 신모델(K2000)을 4월에 선보인다. 또 6월에는 무쏘에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가미한 무쏘 2000년형을 발표한다.

기아차

지난해 「카렌스」와 「카니발」「카스타」로 미니밴 선풍을 주도한 기아는 올해 승용차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5월과 7월께 각각 세피아와 크레도스 후속모델인 「S-4」(프로젝트 명칭)와 MS(밀레니엄세단)을 선보여 승용부문 양대 주력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S-4」는 스포티함을 강조한 새 디자인이 눈에 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뒤 램프 등 겉모양이 대폭 바뀌었으며 내장재도 새로 디자인됐다. 전체적으로 세피아Ⅱ보다 중형급 분위기를 내는데 치중했다는게 개발담당자들의 설명. 엔진은 기존 100마력에서 출력을 높여 108마력 1.5리터 DOHC엔진을 얹었으며 미국과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 기아차는 현재 새 차의 이름을 놓고 고민중이다.

7월에 선보일 「MS」는 현대와 기아의 연구개발부문및 플랫폼(차대) 통합에 따른 첫 작품이다. EF쏘나타 생산라인을 활용하며 크레도스가 단종되고 후속모델로 재탄생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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