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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2000] 오피스빌딩 "이젠 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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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2000] 오피스빌딩 "이젠 뛸 준비"

입력
200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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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딩이 밀레니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IMF와 함께 가장 먼저 타격을 받으며 「공실(空室)대란」을 경험했던 업무용 빌딩들이 경제위기 극복과 최근의 경기확장에 힘입어 활성화의 시동을 걸기시작한 것. 연초 12.1%에 달하던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최근 5.9%대로 하락했고 강남은 13.8%에서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오피스빌딩 임대시장 특수는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의 급증에 힘입은 여의도권에서 시작돼 강남과 도심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 이같은 징후는 시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심권의 경우 97년 평당 632만원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98년 441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들어 490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빌딩 노후화와 상대적으로 좁은 주차면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 본점과 관공서 등 도심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기능 면에서 강남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 덕택에 최근 강남으로 이전했던 기업들이 도심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은 어렵겠지만 현 수준에서 소폭 상승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에 비해 낮은 임대료와 쾌적한 업무환경 등으로 시장의 한 가운데 서있는 강남권은 오피스밀집지 신축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다. 내년 2분기에는 총선도 예정돼 있어 경제활성화 자금이 추가 유통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일찌감치 불황 늪을 탈출한 마포·여의도권은 임대료 최고점인 평당 346만원선 회복이 시간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 주가 1,000포인트 안착과 지수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와 밀착해 발전을 거듭한 여의도 빌딩업계는 지금 들떠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빌딩 임대시장 경기는 일반경기에 1,2년 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이같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내년 신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대신 공급은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임대시장의 인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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