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와 부품지난해 PC생산은 외형성장이 급속했던 대표적 분야의 하나. 인터넷 인구가 700만명을 돌파하고 PC방이 급속도로 늘어나 200만대가 팔려나가며 내수시장만 26%정도 신장한 7조원대 규모에 이르렀고 PC수출도 98억달러에 달했다. 인터넷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인터넷PC 보급 등에 따라 올해에도 수출은 18%정도 증가한 11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고 내수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 완제품 업체들이 미국시장에 주로 저가PC로 접근하는 바람에 수익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고가 PC에 대한 생산을 늘린다면 수익도 높아질 전망.
컴퓨터 생산확대에 따른 부품업체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기존의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을 비롯 노트북에 사용되는 박막트랜지스터액정화면인 TFT-LCD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고 TFT-LCD의 부품 가운데 고가인 컬러필터 생산업체인 삼성전관과 백라이트 제조업체 금호전기 우영 등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
■ 반도체
업황은 대체적으로 맑음.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년 수요증가는 70%선으로 유지돼 있다. 문제는 공급사이드인데 과거 D램 메모리 가격이 폭락했던 요인도 과도한 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이었다. 현재 현대전자가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수준은 과잉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세계 최대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경쟁을 벌인다면 내년 수급상황이 악화하면서 상반기를 고비로 주가는 하락할 수도 있다.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3만5,000원, 40만원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장비업체들의 성장성은 직접 생산업체 만큼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등록예정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도 장비업체들의 성장은 연15%가 일반적이고 양대 반도체 업계가 85%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전망.
■ 통신·네트워크
통신업종은 기존 음성통화서비스 위주에서 인터넷과 연계된 통화량의 증가로 새로운 가치잣대로 평가돼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6월에 선정이 완료되는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은 통신업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급속한 인터넷 인구의 증가에 따라 초고속인터넷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 종목별로는 네트워크 접속방식에 따라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는 한국통신에 비해 ISDN이나 ADSL을 이용하는 하나로통신과 케이블망을 이용하는 두루넷 드림라인 등의 가입자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진입을 준비중인 두루넷 드림라인 삼성SDS 등은 새로운 주도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 데 이 가운데 드림라인은 기존의 유선방송 케이블망을 이용, 가입자수를 늘리는 데 용이하다는 점에서 등록과 함께 각광을 받을 종목.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3배 가까이 올라 3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등극했지만 가치평가로만 본다면 내년에는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본이나 홍콩 등 아시아권의 같은 업체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평가절하돼 있는 데다 지난해 가입자수가 급증해 올해는 가입자보조금이 대폭 줄어 1조원 가량의 경상익 증가가 예상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