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량을 떨어뜨린다고 하는 누에추출물을 재료로 항당뇨(抗糖尿)음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와 부산시 부경대학교 생화학연구실은 30일 냉동 건조시킨 누에분말에서 항당뇨 성분을 추출한 뒤 식용첨가물을 넣은 「당뇨음료(DIA-D:Diabetes-Drink)」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농진청은 당뇨음료수를 동물에 실험한 결과 60㎎을 12일 동안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30% 가량 혈당이 떨어져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인 다오닐(Daonil)과 거의 비슷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또 당뇨음료수에는 혈당강하 효능뿐만 아니라 성인병의 원인 물질인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이번 실험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 당뇨음료는 복용이 간편하고 음료로의 상품화도 쉬워 세계당뇨음료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누에 가공제품들은 분말이나 환, 과립 형태로 유통돼 저장이나 복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농진청은 당뇨음료수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른 시일내 기술을 민간에 이전, 당뇨음료수를 수출키로 했다.
농진청관계자는 『당뇨음료수 개발 소식을 들은 일본업체들의 상품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잠농가들이 이번 당뇨음료수개발로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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