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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컴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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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컴주주들

입력
1999.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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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번돈 불우이웃에 쓰자"「주식으로 번 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합시다」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주주들이 주식으로 번 돈을 이웃돕기에 쓰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은 주주 가운데 한 사람이 28일 저녁 한컴 홈페이지(www.haansoft.com) 주주게시판에 「한컴사랑 이웃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한컴은 국민들이 한 푼씩 모아 살린 국민의 기업인 만큼 주식수익을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쓰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컴 및 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컴측은 주주들의 뜻을 쫓아 이웃돕기용 은행구좌(조흥 389-01-102100)를 한컴명의로 개설, 30일 현재 주주 및 직원 100여명으로부터 600만원 이상의 성금을 모았다. 한컴의 전하진(田夏鎭)사장도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특별히 만든 「한컴사랑 이웃사랑」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한컴 경영지원실의 이창우(李昶雨)차장은 『모금구좌는 계속 열어놓을 생각이며 비주주들의 참여도 환영한다』며 『성금을 어디에 사용할 지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본 후 주주들 명의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의 주식은 연초 최저가인 400원에서 5만2,600원으로 마감해 4만여명의 주주들은 연초 최저가보다 131배의 이익을 거뒀다. 덕분에 한컴의 시가총액도 40억원에서 2조5,000여억원으로 늘어났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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