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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건강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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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건강 실천법

입력
1999.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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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밀레니엄이 열리고 있다. 건강한 21세기를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세상에 특별한 건강 비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균형있는 식생활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해에는 다음 여섯 가지를 꼭 실천해 보자.1. 골고루 잘 먹자

골고루 먹되 필요한 만큼 알맞게 먹어야 한다. 골고루라는 것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는 물론,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몸밖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비타민과 무기질, 물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곡물과 과일, 채소 등에 풍부한 섬유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표준체중을 유지할 정도가 바람직하다.

육류에 많이 포함돼 있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아침은 반드시 먹고 소금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간식도 가급적이면 피하자. 대부분의 간식은 밀가루와 설탕, 소금, 지방으로 만들어진다.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은 간식을 자주 하면 불필요한 칼로리만 늘어나게 된다. 그야말로 영양가 없이 손해만 보는 셈이다.

굳이 간식을 하려면 오이, 고구마, 무, 과일 등을 먹는 게 좋다. 명절이나 주말에 TV앞에 앉아 육포 등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거나 간식을 하는 것은 살찌는 지름길이다. 술은 영양가는 전혀 없고 칼로리만 높다.

2. 올바른 생활자세와 태도를 갖자

건강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른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자기 이미지를 좋게 유지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태도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이나 정신활동의 밑거름이 된다.

안전제일주의의 태도도 건강에 중요하다. 여기서 안전제일주의란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는 등의 안전 운전, 올바르고 안전한 성생활,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등을 의미한다. 매사에 소심하고 주눅이 들어 있는 왜곡된 안전제일주의가 아니고 정정당당한 안전제일주의이다.

건강한 기쁨을 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식사를 할 때는 긴장을 풀고 즐겁게 먹고, 가족이나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다.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자주 대화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태도가 요구된다.

여가 선용이나 휴식을 충분히 하자. 가족들을 배제한 이기적이고 불건전한 여가활동이나 휴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 술이나 마시고 고스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건강한 휴식이라고 볼 수 없다. 가족이 함께 고궁을 거닐며 담소를 한다든가,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소감을 나눠보자. 여행을 하며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가 남지 않도록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폭력은 세습되는 것인 만큼 절대로 행사해서는 안된다.

3. 승천하는 용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자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은 운동부족이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춤, 정원수 손질 등 우리 몸이 녹슬지 않게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다. 신체적인 운동 뿐 아니고, 뇌세포 운동도 해야 한다. 독서, 글쓰기, 십자말 풀이, 악기연주, 컴퓨터 등 두뇌운동을 활발히 하자. 우리들의 마음도 운동이 필요하다. 동네 노인 돌보기, 병원에서의 자원봉사, 새 모이 주기, 농장 돌보기, 종교활동, 사교모임 참석 등 마음의 운동도 활발히 하자.

4. 스트레스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자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 가지쯤 개발해 두면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비롯, 음악감상, 독서, 대화, 명상, 이완 등 방법은 다양하다. 음주와 흡연은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니다.

5. 독(毒)을 피하자

독을 가까이 하면서 건강할 수 없다. 가장 흔한 독이 담배, 그 다음은 양주에다 맥주를 타 마시는 식의 무식한 술버릇이다. 히로뽕 등의 마약, 접착제, 부탄가스 등을 마시는 행위는 몸과 마음은 물론 사회까지 망칠 수 있다.

6. 예방 접종과 정기 건강검진을 하자

노약자는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결혼 적령기의 여성은 풍진 접종을 하는 등 그때 그때 필요한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홍명호·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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