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기흥읍 보라리 한국민속촌 주변에 최근 아파트촌이 속속 들어서면서 관광지로서의 존립위기에 처해있다.30일 민속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민속촌 주위로 삼정아파트와 삼성아파트 등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주위 경관이 악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용인지역 개발붐에 편승, 보라지구 일대에 쌍용아파트를 비롯, 10여개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민속촌 주변이 수년내로 아파트촌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속촌측은 용인시에 수차례에 걸쳐 아파트허가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민속촌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수년내로 민속촌을 이전해야할 지 모른다』며 『개발논리에 밀려 아까운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만여평의 부지에 30여 가구의 민속 한옥촌이 조성돼 있는 한국민속촌은 74년 만들어진 이후 현재 한해 15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의 전통관광명소이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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