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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大 '눈치' 치열

입력
1999.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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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4개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결과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추세와 함께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급등했다.특히 서울보다 지방캠퍼스, 상위권대보다 중상위권 및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았고, 상위권대는 특차모집에 탈락한 고득점자들의 안전지원으로 막판에 접수창구가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대는 30일 오후 2시 현재 3,425명 모집에 7,011명이 지원해 2.0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87개 모집단위 가운데 법학(2.01대1), 의예(2.56대1), 경영(1.73대1), 컴퓨터공학(2.01대1) 등 대부분 학과가 정원을 넘어섰다.

고려대는 오후 3시 현재 서울캠퍼스가 1,697명 모집에 5,269명이 지원,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창캠퍼스는 1,015명 모집에 5,094명이 지원해 5.02대1 이었다. 특히 법대(9.23대1), 사회체육(10.37대1), 의예(4.65대1), 문예창작(7.93대1) 등에 지원자가 몰렸다.

수시합격자의 타대학 특차합격에 따른 이탈 등으로 이날 오전까지 모집인원을 결정하지 못했던 연세대는 오후 2시 현재 3,017명 모집에 9,402명이 지원, 평균 3.12대1을 나타냈다. 의예(6.47대1)와 치의예(7.96대1) 등 인기학과의 강세는 여전했으나 이학계열(2.22대1)과 체육계열(1.56대1)은 지원자가 적었다.

한양대 「가」군은 서울과 안산캠퍼스가 각각 2.31대1과 4.32대1을 기록했으나 「라」군은 150명 모집에 3,100명이 몰려 무려 20.7대1을 기록했다. 「라」군 서울캠퍼스 법학과는 35.25대1로 가장 치열했다.

「가」 「다」 「라」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경희대(2,940명)는 2만3,261명이 몰려 7.9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연극(35.04대1)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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