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이익 극대화, 디지털시장 선점, 미래사업 집중」주요그룹 총수들은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천년을 맞은 2000년 신년사에서 이같은 3대과제를 경영키워드로 내세우며 새천년형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치러야 했던 재계는 내년에는 핵심업종 및 유망성장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21세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 정몽구(鄭夢九)회장은 『새천년 경영방침으로 주주이익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두고, 전자 자동차 중공업 건설 금융및 서비스등 5대핵심업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이를 통해 5대업종에서 세계시장 5위안에 진입하는「G-5」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1세기 첫해의 청사진을 밝혔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21세기 디지털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반도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핵심사업의 세계1위 품목을 현재 12개에서 2005년까지 30개로 늘려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주력품목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총투자규모를 올해보다 30%이상 늘어난 9조1,000억원을 책정하고, 부채비율도 올해 180%에서 130%까지 낮춰 재무구조를 선진기업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승부사업에 대한 자원집중하겠다고 선언한 LG 구본무(具本茂)회장도 21세기 경영화두인 생명과학, 정보전자소재, 디지털, 정보통신, 인터넷 등 핵심업종에 주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 손길승(孫吉丞)회장은 정보통신및 화학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 생명공학사업과 「e-비즈니스」등 신산업기반의 조기구축, 동아시아시장 리더 부상 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다져진 내실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원칙에 따라 인터넷, 생명공학, 신소재사업 등 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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