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이 29일 낮 그로즈니 북서쪽 외곽에서 암모니아 또는 염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스탱크를 터뜨려 러시아군에 화학경보가 내려졌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이 가스 탱크의 폭발로 하얀 가스의 짙은 구름이 그로즈니 전체로 퍼져나갔으나 오후 늦게까지 러시아군 지휘부에 독가스 중독사례는 보고되지않았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체첸 남부 우루스-마르탄의 테러리스트 양성소에서 지난 가을 러시아 3개 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폭파사건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체첸에서 영국 스페인 미국 등의 언론기관 소속 기자 6명을 체포했다고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경찰이 말했다. 체포된 기자들은 그로즈니에서 10㎞ 떨어진 페르보마이스카야 지구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러시아 당국의 인가를 받은 이들이 체포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않았다.
러시아군과 체첸군은 이날 그로즈니 북서쪽과 동쪽 지구의 장악을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여 양측에서 수십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체첸군 관계자들이 밝혔으며 아르군 협곡 주변의 남부지역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반군들이 러시아 탱크 여러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