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야간 고소·고발로 검찰 등 사법당국에 계류중인 사건은 모두 86건. 국민회의가 정형근의원의 언론문건 폭로 등 48건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천용택(千容宅)전국정원장의 야당의원 미행발언 등 38건을 고소·고발했다.고소·고발에 휘말린 정치인들은 여권은 총재권한대행이나 국정원장 등 핵심실세가 많은 반면 야당은 대여투쟁을 주도해온 「DJ공격수」들이 대부분.
대선 전후로 2년여간 총재권한대행을 맡았던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의원이 4번이나 고소·고발을 당했고,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李鍾贊)고문도 올초 국회 529호실 사건으로 고발을 당하는 등 3건을 기록했다. 또 천용택(千容宅)전국정원장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미행사건과 관련해 고발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올해 폭로정국의 주역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언론문건과 북풍관련 발언 등으로 5건의 피고발건을 기록, 단연 많고 이신범(李信範)의원도 언론문건 작성자 문일현(文日鉉)씨와 여권실세 사이의 전화통화 의혹제기 등으로 2건이나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들 고발건 가운데 총풍사건 관련자 한성기(韓成基)씨 등에 대한 고발 3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며,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공업용 미싱」 발언과 김대통령의 이도연(李度衍)한국논단발행인에 대한 고소건도 각각 1심과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한편 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조순(趙淳)명예총재 등 야당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사건 대부분은 검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리됐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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