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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 멤버 박혜경 "솔로 독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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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 멤버 박혜경 "솔로 독립했어요"

입력
1999.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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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더더」에서 활동했던 박혜경은 투명한 듯 하면서도 그 안에 입자가 고운 금속성 광택을 지닌 독특한 목소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솔로로 독립했다. 「Delight」「It's you」 같은 독특한 노래로 더더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서운한 일이지만 솔로로 첫발을 디딘 그녀의 음악적 성취는 그 섭섭함을 가시게 한다.첫 앨범 「+01」의 첫 곡 「주문을 걸어」(작사 작곡 강현민)는 박혜경의 새로운 음악 시도가 돋보인다. 김종서의 「실연」에서 보여주었던 흥겨운 스카(Ska) 리듬에 얼터너티브 록을 접목한 곡으로 상쾌한 보컬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매력이 있다. 「꼭 보게 될거야/ 네게 주문을 걸었으니」하는 귀여운 가사는 마법에 걸린 듯한 운명적 사랑을 노래했다. 「그럴꺼야」(작사 작곡 심현보)는 「더더」시절 박혜경의 상큼한 보컬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모던록.

주목할 곡은 타이틀곡인 「고백」. 도입부에서 뒷편으로 빠지는 기타 연주가 아련한 느낌을 주는데 「오래된 친구인 너를 좋아하게 됐나봐」라는 가사와도 잘 어울린다. 사랑을 시작하는 떨리는 심정을 노래한 여성적인 내용의 곡으로 발라드 스타일의 감성적 보컬의 맛도 잘 살려내는 박혜경의 창법 변신이 반갑다. 「일기예보」의 강현민의 곡으로 안정된 기타 연주는 감미로운 선율이 강점.

박혜경은 이번 앨범에 「굿바이」「원인」「해바라기」「Deep Love」 등 4곡을 직접 만들어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부드러운 발라드를 만드는 솜씨도 만만치 않다. 노래를 완성하는 데는 함춘호의 서정적인 기타가 한 몫 톡톡히 했다. 선율 중심의 발라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노래 하나만 믿고 상경해 이제 솔로 가수로 독립한 박혜경. 보컬의 맛이 훨씬 깊어졌으며 모던록의 한계인 가벼움에 제법 완숙한 보컬의 맛을 더했다. 조심스럽지만 뚜렷한 한발 한발, 주목되는 솔로 가수다.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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