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인터넷 퀴즈대회가 부정행위로 얼룩져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문제의 퀴즈대회는 라이코스코리아가 17일부터 28일까지 주최한 「2,000만원 현금타기 퀴즈대잔치」. 이 대회는 행사 홈페이지(quiz.lycos.co.kr)에 접속해 1문제당 1점짜리 객관식 상식퀴즈 100문제를 풀면 1등부터 20등에게 각 100만원씩의 상금을 주는 행사. 점수가 같을 경우 문제를 푼 시간으로 등수를 결정짓는다.
30일 라이코스측이 인터넷으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등부터 100등까지 모두 만점을 맞았다. 따라서 문제를 푼 시간으로 등수를 결정했는데 1등이 22초, 2등이 33초가 걸리는 등 상금을 탈 수 있는 20위까지의 입상자 모두가 2분이 채 안걸렸다.
라이코스측은 문제만 읽어도 2분이상 걸리는데 만점자들이 2분이내에 문제를 풀었다는 것은 납득이 안가는 행위라며 조사에 착수, 부정행위가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코스측에 따르면 문제의 정답을 찾아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거나 한 사람이 여러개의 ID를 만들어 순위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라이코스측은 이같은 내용을 행사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내년 1월4일 사옥에 당사자들을 직접 불러서 두 시간동안 재시험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라이코스측에서 이미 문제를 한 번 풀어본 사람들에게 두 시간이나 준다는 것은 말도 안돼는 처사라며 이번 결과를 백지화하고 행사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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