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라면, TV 등이 100년간 우리나라의 국민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상품으로 선정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인터넷 홈페이지(www.seri21.org)를 통한 네티즌설문조사에서 자동차, 라면, TV, 아파트, 전화, 컴퓨터, 소주, 연탄, 나일론, 신용카드 등이 20세기 한국의 10대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일론은 53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후 가늘고 질기며 벌레가 먹지 않고 세탁 즉시 마르는 환상의 실로 각광받으면서 무명, 삼베, 비단, 모시 등 전통한복문화에 혁명을 가져왔다. 소주도 서민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성인 1인당 지난 해 성인 1인당 74병씩 마셔 총24억병이 팔리는 대중주로 자리매김했다.
63년 삼양라면이 첫 선을 보인 라면은 지난한해 38억개(1인당 84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제2의 주식이자 한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식품으로 정착됐다.
연탄도 50년대이후 취사와 난방문제를 해결하고 산림녹화에 크게 기여했으나 쓰레기와 가스중독이라는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이밖에 아파트는 주거생활의 단지화와 고층화, 핵가족화를, 전화는 1902년에 서울-인천간 시외전화와 서울 시내전화가 개통되면서 일반인이 사용하기 시작, 현재 2,000만명이 사용하는 정보화사회의 필수품으로 부상했다. TV도 소비 촉진과 대중문화확산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자동차는 마이카 시대를 열었다. 컴퓨터는 단순 업무지원을 넘어 상거래, 금융결제, 놀이문화에 혁명을 가져왔다. 신용카드도 신용사회 정착에는 기여했으나 소비를 부추긴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품은 그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21세기 대표상품의 키워드는 정보, 생명,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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