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9일 자신의 입을 통해 차기 총리직 수락 의사와 이한동(李漢東)차기총재론을 사실상 확인했다.박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에 따른 차기총리 문제와 관련 『간접적인 방법으로 (총리직) 권유를 받은 게 사실』이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대답을 하고 김총리와 협의할 시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저런 경로로 총리직 제의가 왔던 게 사실』이라고 부연한 뒤 『내년 1월 중순 개각이 예상되는 만큼 1월초에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 또 「만약 총리직을 수락하면 명예총재를 맡느냐」는 질문에 『명예총재 타이틀은 필요 없고 당적만 갖고 있으면 된다』며 총리직 수락의사를 굳혔음을 거듭 확인했다. 박총재는 이어 『일각에선 내가 16대총선에 출마, 의원직에 다시 당선된 뒤 총리에 취임하라는 권유도 있으나 개인 욕심때문에 (의원)배지를 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이한동(李漢東)의원의 입당에 따른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 『전당대회 시기는 내년 2월10일 전후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한동의원이 내가 하던 일을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의원이 총재를 맡을 것임을 내비쳤다. 박총재는 이와함께 『연합공천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공동여당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양당이 필요 이상의 욕심을 내지말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되 지역별로 배분하면 될 것』이라며 권역별 안배를 강조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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