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유홍(21)이 새해 1월 두 차례 독주회로 2000년을 연다. 1월 5일 오후 7시 30분 경기 남양주 두물워크숍(0346-592-3336),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금호미술관(02-758-1204). 1월 1일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에도 나온다.앳된 표정의 귀여운 신동은 이제 의젓한 청년이 됐다. 올해 숨진 거장 예후디 메뉴힌(바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이 무척 아낀 제자다. 메뉴힌은 12세 소년을 런던 로얄 페스티벌 홀에 데뷔시켰고 이후 자주 협연자로 세웠다.
이번 독주회는 어머니인 피아니스트 박효순씨가 반주를 한다. 두 사람은 영국과 한국에서 두 번 듀오를 한 적이 있다. 고전에서 낭만·현대까지 골고루 프로그램을 짰다. 연주곡은 브리튼의 「무반주모음곡 1번」, 슈만의 「환상소품」, 베토벤의 「소나타 3번」, 마르티누의 「로시니 주제의 변주곡」. 세계에 딱 두 대 밖에 없는 명기 지오파올로 마지니가 그의 악기다. 금호문화재단이 94년부터 빌려주고 있다. 이유홍은 새해 5월 오스트리아 하이든 페스티벌, 7월 프랑스 콜마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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