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9일 8개 사고 지구당의 새 조직책을 선정, 발표했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조직책 선정은 향후 한나라당의 공천방향을 가늠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계파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북갑의 유광언(55)전정무차관과 관악갑의 김성식(41)전민주당부대변인이 DR계, 구로을의 이승철(35)당부대변인과 하남·광주의 유성근(49)당대외협력위부위원장이 KT계로, 두 계파가 나름의 「지분」을 인정받은 셈이 됐다.
울산 남갑의 최병국(57)전대검중수부장은 영입 케이스로 이회창 총재 직계로 분류될 수 있고, 가평·양평의 정병국 전청와대부속실장도 이회창계로 흡수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오산·화성의 정창현(60)전의원은 이한동계였으나 당에 「충성맹세」를 하고 조직책을 받은만큼 이회창계로 편입됐다고 볼 수 있다. 광명을의 손학규 전의원은 독자계보로, 자력공천 케이스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계파안배가 된 셈이나 속내를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선, 힘든 선거전을 치르게 돼 있는 강북갑은 사실상 단독신청 지역구였고, 구로을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고심 끝에 집은 카드였다.
나머지 공천자들도 계파보다는 후보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을 더높이 샀다는 평가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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