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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업공사, 투신보유 대우채 8조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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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업공사, 투신보유 대우채 8조인수

입력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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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9일 성업공사를 통해 내년 1월중 투신권의 대우 무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 8조원어치(장부가기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업공사가 투신보유 대우채를 실제 회수율보다 훨씬 높은 장부가의 40%대로 인수토록 할 방침이어서 대우채로 인한 증권·투신사의 손실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정부는 또 11월에 이어 개인·일반법인들에게 내년 1월8일까지 대우채펀드(공사채형)를 주식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차례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투신 유동성 지원을 위해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무보증채와 CP를 성업공사를 통해 내년 1월중 인수하기로 재경부등 관련부처와 최근 합의했다』며 『내년 1월8일까지 대우채 펀드의 주식형펀드로의 전환기회도 더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가 인수하는 대우 채권은 대우무보증채 21조원(무보증채 18조6,000억원, 담보 CP 2조4,000억원) 가운데 개인과 일반법인 투자분인 8조원가량이다. 금감위는 투신권이 개인·일반법인에 대우채 원리금의 95%를 지급하는 내년 2월8일 이후의 환매사태에 대비, 성업공사가 1월중 이를 인수토록 했다.

채권에 대한 상환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정한 평균 44%에 비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성업공사가 개인·일반법인분 대우 무보증채와 CP를 모두 인수하는데 3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업공사는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10조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비축하고 있어 투신권이 대우채를 인수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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