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탈북자가 포함된 부녀자 매매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29일 가출소녀들을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지방 다방에 팔아넘긴 탈북자 박모(18)군 등 2명을 부녀매매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박군 등에게 가출소녀를 유인해 오라고 지시한 단란주점 업주 신모(50·서울 강동구 둔촌동)씨와 그 소녀들을 접대부로 고용한 다방업주 박모(29·여·전남 해남군 해남읍)씨 등 4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19)군을 수배했다.
박군 등은 신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 9일 서울 대학로를 배회하던 한모(16)양 등 6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며 신씨의 단란주점으로 유인, 1인당 50만원씩 받고 지방 다방으로 팔아넘겨 속칭 티켓영업을 시킨 혐의다.
박군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어머니 정모(40)씨와 함께 96년 6월4일 압록강을 건너 탈북해 같은해 7월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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