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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벽두 통쾌한 주먹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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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벽두 통쾌한 주먹선사"

입력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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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팬에게 새천년 벽두 통쾌한 선물을 선사하겠다"국내 최고의 테크니션 복서 조인주(29)가 새해 1월 2일 서울 워커힐 호텔 특설링에서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4차방어전을 갖는다.

상대는 98년 8월 조인중게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던 도급 1위 제리 페날로사(필리핀).

당시 '한국선수 킬러'로 악명높던 페날로사를 맞아 '여우같은 아웃복싱'으로 판정승을 거둔 조인주는 이번에도 자신감에 차 있다. 16전(7KO) 전승의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조인주는 44전2무2패(26KO)의 페날로사 보다 승률에서 앞서 있다.

조인주는 서울 용산의 풍산 체육관에서 115라운드의 스파링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익혀왔다. 지난 3개월여동안 '지옥'을 연상케할 정도의 강도높은 훈련으로 지구력을 키워 한계체중에서 1.8kg만 초과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조인주는 페날로사를 맞아 특유의 빠른 발과 스트레이트를 활용한 아웃복싱을 구사할 계획이다.

설욕을 벼르고 있는 페날로사의 저돌적 강공에 대한 대비책이다. 조인주는 상대의 초반 맹공을 넘긴뒤 중반 이후 기회를 잡아 인파이팅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지난해 페날로사와 처음 대결할 때만 해도 부담이 커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상대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풍산체육관 이거성관장은 "기량도 급상승했다"며 "복싱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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